MEK(메틸에틸케톤)는 대표적인 산업용 용제로, 도료, 접착제, 인쇄 잉크, 전자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됩니다. 국내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현재까지도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4년 기준 국내 MEK 수입 구조와 함께, 국내 MEK 제조사가 부재한 역사적 배경(국산화 실패 원인)을 심층적으로 분석하였습니다.
1️⃣ 2024년 국내 MEK 수입 구조
| 구분 | 일본산 MEK | 중국산 MEK |
|---|---|---|
| 대표 제조사 | 마루젠, 에네오스, 이데미츠 | ZIBO |
| 관세율 | 2.1% (매년 0.3% 인하) | 0% |
| 품질 수준 | 매우 높음 (순도↑, 수분↓) | 최근 품질 개선, 경쟁력 확보 |
| 주요 용도 | 고성능 도료, 코팅, 전자기기 필름 소재 | 일반 산업용, 가격 민감 시장 |
| 시장 점유율 변화 | 과거 70% → 현재 40% 수준 | 과거 낮음 → 현재 60% 수준 |
| 수입 경로 | 일본 상사 계약(스미토모, 미쓰이) / 화인산업 총괄 | 티엘홀딩스 중심 유통 |
| 수입 항만 | 울산 | 평택 |
1) 주요 수입처 및 특징
- 마루젠(일본)
- 품질 우수, 순도 높고 수분 함류량 낮아 코팅·전자기기 필름 소재·고성능 도료 분야에서 주로 사용
- 단점: 정기보수·설비 문제 시 국내 공급 차질, 가격 변동성 존재
- ZIBO(중국)
- SPOT 거래 중심, 가격 경쟁력 높음
- 최근 품질 개선으로 일본산과의 격차 축소 → 국내 수입 비중 60% 수준까지 확대
2) 수입 경로 및 유통 구조
- 일본산: 울산항 중심 수입 → 스미토모상사·미쓰이상사 계약, 마루젠은 국내 총괄 에이전트 화인산업을 통해 직접 공급
- 중국산: 평택항 중심 수입 → 주로 티엘홀딩스가 판매
3) 관세 구조
- 일본: 2.1% 관세(2024), 매년 0.3%씩 인하 중
- 중국: 무관세 → 가격 경쟁력 강화 요인
2️⃣ 국내 MEK 제조사가 없는 이유
1) MEK 국산화 차질의 배경
1990년대 국내 기업들은 MEK(메틸에틸케톤) 국산화를 추진했으나, 세계적 공급과잉과 일본의 가격 공세(덤핑)로 인해 사업이 중단 또는 연기되었습니다.
- 공급과잉 상황
- 1991년 기준 전 세계 MEK 공급은 약 30만 톤 과잉
- 일본 생산능력: 20만 톤 vs 수요: 10만 6천 톤 → 9만 4천 톤 초과 공급
- 가격 급락
- 사업 검토 당시 MEK 가격: 톤당 1,100달러
- 1990년대 초 가격: 톤당 550~600달러
- 국내 시장에서는 일본 기업이 대규모 덤핑 판매 실시
2) SK(구 유공)의 MEK 국산화 시도

- 1989년 : SK(당시 유공), Deutche Texaco의 직접 수소화법 기술 도입
- MTBE 제조 부산물인 Raffinate-3 처리를 위한 MEK 생산 계획
- 기술료까지 이미 지불 완료
- 투자 계획
- 초기 투자비 : 350억 원, 완공 목표 : 1992년
- 실제 예상 투자비 : 700~800억 원으로 증가
- 완공 시점 : 1995년으로 연기
- 그러나 MEK 가격 폭락 및 수익성 악화로 결국 사업 포기
3) 일본 기업의 가격 전략과 영향
- 일본 주요 MEK 제조사 : 이데미츠(Idemitsu), 마루젠(Maruzen)
- 글로벌 시장에서는 톤당 1,100~1,200달러 유지
- 한국 시장에는 550~600달러에 연간 2만 5천 톤 공급
- 결과적으로 국내 기업의 MEK 사업 진입 의지를 크게 약화
4) 국내 기업들의 국산화 추진 현황
- SK(구, 유공) → 사업 포기
- LG화학(구, 럭키) → MEK 기술 도입 검토했으나 보류
- DL케미칼(구, 대림산업), 한화임팩트(구, 삼성종합화학), 현대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LG화학으로 분할 인수) 등도 국산화 검토했으나 모두 중단
5) 1990년대 용도별 국내 MEK 수요 구조
1990년 당시 국내 메틸에틸케톤(MEK) 수요는 연간 약 5.5만 톤 수준으로 확인
| 용도 | 비중(%) |
|---|---|
| 비디오테이프 | 22% |
| 접착제 | 18% |
| 잉크 및 도료 | 12% |
| 플라스틱 | 8% |
| 합성피혁 | 6% |
| 폴리우레탄 | 13% |
| 기타 | 16% |

6) 요약 및 시사점
국내 MEK 제조사가 없는 이유는 단순히 기술 부족이 아니라, 세계적 공급과잉과 일본의 가격 공세로 인해 경제성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 수입 구조
- 일본산: 품질 우수, 고부가 산업 필수
- 중국산: 가격 경쟁력, 수입 비중 확대
- 국산화 실패 원인
- 세계적 공급과잉 & 일본 덤핑 → 경제성 상실
- 국내 대기업 다수 참여 시도 → 결국 모두 포기
- 현재 상황
- 국내 MEK 시장은 여전히 수입 의존형 구조
- 고부가 산업(전자·코팅 분야)은 일본산, 범용 수요는 중국산 중심으로 이원화
3️⃣ MEK(메틸에틸케톤) 기업 대응 및 규제 동향
1) 규제 강화와 사용 감소 추세
- 노동부(2009) : MEK를 급성중독을 일으키는 10대 화학물질로 분류
- 환경부 규제
- 제4류 위험물 & 유해화학물질 지정
- MEK 함유량 25% 이상 → 사고대비물질
- MEK 함유량 85% 이상 → 유독물질
- 규제 강화로 인해 국내 기업들의 MEK 사용량은 점차 감소 추세
4️⃣ 국내 주요 기업들의 MEK 대응 전략
① 금호석유화학
- 건축자재 생산 공장에서 MEK 포함 잉크 사용 → 레이저 프린터 방식으로 대체
② LX하우시스
- 기존 벽지 인쇄 과정에서 유성잉크(MEK·톨루엔 잔류 위험) 존재
- 수성잉크 전환 및 환경부 표지 인증 획득 → 친환경성 입증
③ SPC그룹
- 2023년 6월부터 녹색인증 포장재 도입
- 베이커리·푸드 주요 제품군에서 MEK 사용 전면 중지
④ 오리온그룹
- 2017년부터 환경친화적 포장재 개발 성공
- MEK·초산에틸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미사용
- 국내 식품용 포장재 분야 최초로 환경부 녹색기술 인증 획득
⑤ 정부 및 해외 동향
- 정부 : 실리콘 실란트 대체 추진 → MEK 원료인 MEKO 대체 법제화 검토
- 유럽 환경법(EU REACH 등)과 유사한 규제 강화 추세
- 일본 마루젠석유화학(Maruzen) :
- 글로벌 수요 증가 예상
- 2023년 10월 MEK 신증설 투자 검토 착수
✅ 마무리하며
MEK(메틸에틸케톤)는 국내에서 꾸준히 수요가 증가하는 핵심 화학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1990년대 국산화 좌절의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 지금까지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중국산의 품질 고도화, 일본산의 안정적 공급망, 그리고 국내 기업들의 대체재 개발 및 공급 다변화 전략이 MEK 산업의 경쟁력 확보에 중요한 과제가 될 것입니다.
| 구분 | 내용 |
|---|---|
| 화학물질명 | 메틸에틸케톤 (MEK, Methyl Ethyl Ketone) |
| 기본 특성 | 무색 액체, 독특한 냄새, 휘발성 강함 |
| 용도 | 페인트, 인쇄잉크, 접착제, 윤활유, 세정제, 화장품 향료 등 |
| 대체품 | 톨루엔, 자일렌, 초산에틸, 아세톤 |
| 제조 방법 | ① 2-부탄올 산화 ② 큐멘 공정 응용 ③ 피셔-트롭슈 공정 |
| 국내 현황 | 생산 불가 → 100% 수입 의존 (중국산 70%↑) |
| 글로벌 시장 | 연 100만~110만 톤, 아시아 70% 소비, CAGR 4.5%↑ |
| 최대 소비국 | 중국 (신발 접착제, 인공피혁, 전자제품 세정 수요 중심) |
| 국내 수입국 | 일본(마루젠·에네오스·이데미츠), 중국(ZIBO) |
| 국내 제조사 부재 이유 | 1990년대 공급 과잉 & 일본 덤핑공세 → 국산화 좌절 |
| 주요 제품 | MEKO (건축용 실리콘 첨가제, 유성도료 첨가제) |
| 기업 대응 | 금호석유화학·LX하우시스·SPC·오리온 → 친환경 전환 |
| 환경 규제 | MEK = 유해화학물질, 사고대비물질, 유독물질로 지정 |
| 수입 리스크 | 일본 정기보수·지진 등 외부 요인 → 국내 공급 불안정 |
| 시장 전망 | 선진국 수요 정체, 아시아 신흥국 중심 고성장 예상 |